책이야기

까망꼬미 책 이야기 다섯번째 - 정의란 무엇인가

까망꼬미 2019. 3. 19. 15:33

까망꼬미 책 이야기 다섯번째 - 정의란 무엇인가




01 정의란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문제일까
02 최대 행복 원칙 : 공리주의 
03 우리는 우리 자신을 소유하고 있는가? : 자유지상주의
04 대리인 고용 : 시장 논리의 도덕성 문제 
05 동기를 중시하는 시각 : 임마누엘 칸트 
06 평등을 강조하는 시각 : 존 롤스 
07 소수 집단 우대 정책 논쟁 : 권리 vs. 자격
08 정의와 도덕적 자격 : 아리스토텔레스 
09 우리는 서로에게 어떤 의무를 지는가? : 충성심의 딜레마 
10 정의와 공동선 


유시민 작가의 국가란 무엇인가를 읽으며 같이 산책인데 사실 읽다마다 하다가 도전 두번째에야 다 읽었다.

사람마다 책을 읽는 습관이 다르겠지만 나는 학교 공부를 할때도 그렇고 책에 밑줄을 친다는지 메모를 하지 않고 반복해서 읽는 습관이 있다.
그래서 내가산 책들은 깨끗하다...
이책은 군데군데 접혀있고 밑줄이 그어져 있다.
심지어 요약을 하느라 노트에 이것저것 적어놓기 까지 했다.

사실 그동안 나로 인한 문제이긴 하지만 갑작스레 무너진 환경으로 아내와 아이들 그리고 주위에 대한 미안함,죄책감,앞날에 대한 불안감 등등....3년에 가까운 시간을 교회를 다니는 시간 외에는 전혀 바깥 활동을 하지 않고 지냈다.물론 지금도 바깥 활동은 활발하게 하지 않고 있지만 3년 전 보다는 상당히 긍정적이고 잘되겠지 하는 희망을 가지게 되었고 마인드셋 자체가 부정에서 긍정으로 전환된 생활을 하고 있다.
아무튼 그렇다고 세상 끝난 것 처럼 지내지는 않았는데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 에서도 작게 나마 뭐라도 해야 될것 같다는 생각에 사회생활을 하면서 멀리했던 책들을  장르를 가지리 않고 읽기 시작했다.
기독교 신앙 서적, 인문, 기술관련 등등...
책을 읽으면서 문득 드는 생각이 과연 정의가 무엇인지에 대해 이런저런 생각을 깊게 가지게 되던 중에 이책이 궁금증에 대해 해답을 주지 않을까 해서 무턱대고 사서 읽기 시작을 했다.
한동안 책을 멀리한 탓인지 아니면 그동안 사고하는 삶과는 멀리해서인지 첫장 부터 막히기 시작한다.
원래 책 내용이 어려운것인지 내 생각의 깊이가 짧아서인지 모르겠지만 힘들게 읽었다.
많은 생각을 하게하는 책인데 읽는 내내 내가 대체 왜 힘들어 하면서 읽어야 하는거야 하는 마음이 하루에도 몇번을 들면서 내려놓았다 들었다 하는 나에게 작가는 이렇게 풀어 놓는다.
"이책의 목적은 누가 누구에게 영향을 미쳤는지 알려주는 것이 아니고 우리가 정의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정립하고 비판적으로 검토하도록 하여 우리 자신이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알도록 하는데 목적이 있다"
내용 하나하나 문구 하나하나가 다 생각을 하고 사고를 하게 하는 책이다...

공리주의로 시작해서 자유지상주의와 공리주의를 거부하고 사회계약을 기초로하는 정의론을 지지하는 칸트,기회의 평등을 이야기하는 존롤스 등 과거와 현재까지의 철학자,사상가들의 이야기를 풀어가면서 정의가 무엇인지에 대해 작가의 말그대로 비판적으로 검토하고  사고를 하도록 하고 있다.

이책에서 작가는 정의를 이해하는데 세가지 접근법을 탐구한다.
  1. 정의란 공리나 복지의 극대화 : 최대다수의 최대 행복을 추구하는것
  2. 정의란 선택의 자유를 존중하는것 : 자유 시장에서 실제로 행하는 선택(자유지상주의견해),원초적으로 평등한 위치에서 하게될 가상의선택(자유주의적 평등주의 견해)
  3. 정의란 미덕을 키우고 공동선을 고찰하는것
작가는 미덕을 키우고 공동선을 고찰하는 방법을 제일 선호하며 공리주의와 자유주의의 장단점을 기술하면서 책을 마무리 한다.

책을 읽으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고 정의가 이것이다라는 답은 찾지 못했지만 정의가 무엇인지에 대해 탐구 하고 사고하는 과정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는 계기가 되었다.
한번 읽고 작가가 의도하는 전부를 다 받아들이지 못하기도 하고 다루는 인물과 그 사상이 방대하기도 하여 두세번 번은 읽어야 할것 같다.
등장하는 인물들의 저서도 한번은 구해서 읽으면 정의가 무엇인지에 대해 더 깊은 사고를 가지지 않을까 싶다.

그나저나 언제쯤 나는 글쓰기 실력이 좋아 질까...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에서는 많이 읽고 많이 써보라는데 나도 틈나는 대로 읽고 써보는 연습을 해야 겠다.
실은 읽은 책들을 하나둘씩 정리하면서 올리는 이유도 글을 잘 써보고 싶다는 막연한 소망에서 연습삼아 올리는 이유도 있다.